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때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푸른 달빛 아래
문득문득 나를
가만히 바라보면
지는 세월 아쉬워
나는 너무 작은 사람
꽃이 졌다
한가지 소원
청솔 그늘에 앉아
그대를 위하여
팬지꽃
편히 잠들지 못하는
오늘은 이제 나도
중요한 건요
떠나가는 배
이 세계의 불행
꽃그늘에 앉아 너를
눈멀었던 그 시간
내 마음인 줄은
안부가 그리운 날
까막 눈알 갈아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