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때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저 나무들처럼 또
내 쓸쓸한 날엔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견딜수 없는 계절
사랑의 우화
아름다운 추억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배에서 내리자 마자
편지
그리움은 해마다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그대 얼굴 바라보며
아름다운 나무의 꽃
그래서 나는
기다림 속으로
눈물보다 더 투명한
새로 올 날들의
꽃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