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우화

조회 수 56 추천 수 0 2018.09.06 14:02:36

7UV13cG.jpg

 

사랑의 우화

 

그 안에 편히

잠들어 있는 강물은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입니다.

 

너는 나의 전부인데, 왜 나는

너의 일부분밖에

안 되는지 따지는 사람은

바다를 보되 파도밖에

못 보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강은 따스했습니다.

멀고 험한 길 달려온 뒤

고단한 몸 누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전부를 내던졌는데

막상 바다에 닿고 보니

극히 일부분밖에

채울 수가 없는 게 아닙니까.

 

바다로 흘러 들어가던

강은 곧 실망했습니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이 세계의 불행

떠나가는 배

중요한 건요

오늘은 이제 나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팬지꽃

그대를 위하여

청솔 그늘에 앉아

한가지 소원

꽃이 졌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

지는 세월 아쉬워

가만히 바라보면

문득문득 나를

푸른 달빛 아래

눈이 멀었다

내가 여전히 나로

내가 너를 버린

그리움은 해마다

그 어떤 장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