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얼굴 바라보며
돌아갈 것이다
살진 구름 밖에서, 구척 장신의 어둠 속에서
어리석은 반란의 웃음소리
무너져 내리듯 무너져 내리듯
쓸개도 없이 놓여날 것이다
나는 섭섭히 돌아보며 승천할 것이다.
몇 줄 헛바람 내는 풍금소리,
그대 튕겨 내게까지 오고있는
더딘 사랑이여-
시력을 보석처럼 캐어서,
근심 질긴 그대
쉬 늙어 눈 어두우면,
서너 발씩 펴 주리
전한 말도 몰라라, 나는
그대는 아침 숲 뿌리를 덮고
나는 꽃잎의 눈물 모은다
그대가 지키는 세상,
그대 산천에 박힌 내 젊은 날의
바람으로 살아라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남에게 주기 전에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현실 속에 생활 속에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그대는 별인가요
그래서 나는
새도 날지 않았고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그대가 두 손을 펴면
시들기 직전의
그대 이름 두글자
그대를 잊었겠지요.
당신의 웃음을 읽고
내 쓸쓸한 날엔
그 모든 슬픔을
내 마음인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