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얼굴 바라보며

조회 수 55 추천 수 0 2018.09.06 16:36:16

gIEzDEU.jpg

 

그대 얼굴 바라보며

 

돌아갈 것이다

살진 구름 밖에서, 구척 장신의 어둠 속에서

어리석은 반란의 웃음소리

 

무너져 내리듯 무너져 내리듯

쓸개도 없이 놓여날 것이다

나는 섭섭히 돌아보며 승천할 것이다.

 

몇 줄 헛바람 내는 풍금소리,

그대 튕겨 내게까지 오고있는

더딘 사랑이여-

 

시력을 보석처럼 캐어서,

근심 질긴 그대

 

쉬 늙어 눈 어두우면,

서너 발씩 펴 주리

전한 말도 몰라라, 나는

 

그대는 아침 숲 뿌리를 덮고

나는 꽃잎의 눈물 모은다

 

그대가 지키는 세상,

그대 산천에 박힌 내 젊은 날의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5 물결위에 무수히 소리새 2018-09-01 73
34 강에 버리고 가자 소리새 2018-09-01 77
33 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소리새 2018-09-01 80
32 잊고 살아왔던 소리새 2018-08-31 81
31 그리움과 아쉬움 소리새 2018-08-31 83
30 안락함이 아니라 소리새 2018-09-01 88
29 내 머리를 때려 소리새 2018-09-01 89
28 꽃상여를 보는 날 소리새 2018-09-02 90
27 내 눈빛과 옷깃을 소리새 2018-09-01 93
26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소리새 2018-09-01 93
25 살아가면서 많은 소리새 2018-09-01 95
24 지켜주는 여유를 소리새 2018-08-31 96
23 저무는 날에 소리새 2018-09-20 124
22 눈부신 이 세상을 소리새 2018-09-21 152
21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19 153
20 땀으로 땅으로 소리새 2018-09-21 156
19 그대 영혼의 반을 소리새 2018-09-23 161
18 어두운 물가 소리새 2018-09-22 254
17 가만히 서 있는 소리새 2018-09-21 257
16 얼굴 묻으면 소리새 2018-09-22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