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수 없는 계절

조회 수 58 추천 수 0 2018.09.07 01:51:04

ooWNEmS.jpg

 

견딜수 없는 계절

 

이 깊은 가을밤

견딜 수 없는 조락의 시간을

온통 뜬눈으로 지새우는

잊혀지지 않을 서글픈 날들입니다

견딜 수 없습니다

 

나 또한 당신의

가을꽃 일 수밖에 없어

 

진정, 사랑하고픈 계절

그대의 손길은

잡을 수 없는 바람 이여서

흐를 수밖에 없는 물살 이여서

 

자꾸만 흩어져 내리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낙엽은

이별을 재촉합니다

 

이 알 수 없는 골짜기에서

그대의 심연으로

가라앉을 수 없음을 알아버린

견딜 수 없는 계절

 

아직은

단풍잎보다

뜨겁게 타오르는 가슴을 두고

왠지 마냥

눈물이 흐르는 것은

무엇을 예감함일까요

누군가 부르고 싶었을때

급류로 다가온 사람

가을 깊은 계곡

어느 용소에서

가을꽃 한 송이로

그대의 물살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 처음부터 새로 소리새 2018-09-26 1912
134 사랑하는 이여 소리새 2018-09-25 799
133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소리새 2018-09-25 1148
132 서두르지 않는 소리새 2018-09-24 1020
131 내 쓸쓸한 날엔 소리새 2018-09-23 844
130 그대 앞에 서면 소리새 2018-09-23 280
129 그대 영혼의 반을 소리새 2018-09-23 170
128 어두운 물가 소리새 2018-09-22 265
127 얼굴 묻으면 소리새 2018-09-22 275
126 물처럼 투명한 소리새 2018-09-22 356
125 땀으로 땅으로 소리새 2018-09-21 165
124 눈부신 이 세상을 소리새 2018-09-21 164
123 가만히 서 있는 소리새 2018-09-21 272
122 이제 해가 지고 소리새 2018-09-21 536
121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소리새 2018-09-20 348
120 별 기대 없는 만남 소리새 2018-09-20 451
119 저무는 날에 소리새 2018-09-20 132
118 기억하시는가 소리새 2018-09-20 373
117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19 163
116 빛나는 별이게 소리새 2018-09-19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