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잊었겠지요.

조회 수 63 추천 수 0 2018.09.07 1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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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에 꽂아 둔

 

사진첩에 꽂아 둔 지난 계절처럼

그대를 잊었겠지요.

 

낙엽이 질 때 쯤이면

나도 그대를 잊었겠지요.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렵니다.

그토록 못잊어 애타는 마음도

 

그토록 못잊어 미워하던 그 마음도

가을이 질 때 쯤이면

거짓말처럼 잊었겠지요.

 

먼 발치서 그리워하는 게 사랑이라면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렵니다.

 

낙엽이 질 때 쯤이면

참말인 듯 거짓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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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새로

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