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리움이 샘솟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어느 누구의 사랑도
담을 수 없을 것 같은
허전한 가슴 속에
운명처럼 다가 온 그대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눈을 감고,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꿈결같은 그리움밭을 건너
신기하게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전혀 낯설지 않은
이상하게 오래된 친구같고,
오래된 연인같은 그대
이 세상 어느 곳에
마음 둘 곳없는 나에게
이토록 가슴 벅찬 기쁨을 준
그대가 있어 좋다.
저 나무들처럼 또
내 쓸쓸한 날엔
견딜수 없는 계절
사랑의 우화
아름다운 추억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배에서 내리자 마자
그 나비 춤추며
편지
그리움은 해마다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그대 얼굴 바라보며
아름다운 나무의 꽃
그래서 나는
기다림 속으로
눈물보다 더 투명한
새로 올 날들의
꽃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