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쓸쓸한 날엔
외로운 날 끝에 오는
한 통의 편지처럼
당신은 그리운 손님.
비오는 날은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아름다운 하늘이야기도
향기로운 봄꽃이야기도
예쁜 당신의 이야기도
언제나 바람하고만 속삭이며
어제처럼 밤이 오고
어제처럼 나 홀로 앉아,
적적한 날 끝에 오는
당신은 반가운 손님.
비오는 날은 편지를 씁니다.
한마디 말도 못하고
하늘 가득 하고 싶던 이야기.
쓸쓸한 날은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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