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쓸쓸한 날엔

조회 수 56 추천 수 0 2018.09.08 03: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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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쓸쓸한 날엔

 

외로운 날 끝에 오는

한 통의 편지처럼

당신은 그리운 손님.

비오는 날은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아름다운 하늘이야기도

향기로운 봄꽃이야기도

예쁜 당신의 이야기도

언제나 바람하고만 속삭이며

어제처럼 밤이 오고

어제처럼 나 홀로 앉아,

 

적적한 날 끝에 오는

한 통의 편지처럼

당신은 반가운 손님.

비오는 날은 편지를 씁니다.

 

한마디 말도 못하고

하늘 가득 하고 싶던 이야기.

쓸쓸한 날은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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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당신의 웃음을 읽고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들고 있는 번뇌로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내 쓸쓸한 날엔

저 나무들처럼 또

그 모든 슬픔을

한 순간 가까웁다

남에게 주기 전에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까막 눈알 갈아끼우

안부가 그리운 날

내 마음인 줄은

눈멀었던 그 시간

꽃그늘에 앉아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