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는 내리고
들여다볼수록 깊어지는 그리움처럼
그대 생각은 푸른 비로 내리고
길을 바라보는 수직의 나무들
그대 생각은 자란다
내가 바라보는 푸른 시간들
그대 그리움은 푸른색이라고 느껴오는
겹쳐지는 생각들에 빠진다
그리움들, 스쳐 지나가는 푸른색이다
저 나무들처럼 또 아무 말 없이
늘 기다리고 서있는 생각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들
길가에서부터 흔들리는 그리움들
그냥 흘러가고 싶다
푸른 비 내리고
먼 그대 생각이 자랄수록
그리움은 푸르고 그윽하다
오늘 다시 푸른 비 내리고
그대 그리워진다고 말하고 싶다
기다림 속으로
즐거운 무게
그리움은 해마다
꽃이 졌다
청솔 그늘에 앉아
추억에 못을 박는다
훈훈한 사랑의 빛을
그대는 아주 늦게
새로 올 날들의
모두 다 별만을
꽃그늘에 앉아 너를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견딜수 없는 계절
아름다운 나무의 꽃
사랑의 우화
배에서 내리자 마자
그 나비 춤추며
편지
저 나무들처럼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