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는 내리고
들여다볼수록 깊어지는 그리움처럼
그대 생각은 푸른 비로 내리고
길을 바라보는 수직의 나무들
그대 생각은 자란다
내가 바라보는 푸른 시간들
그대 그리움은 푸른색이라고 느껴오는
겹쳐지는 생각들에 빠진다
그리움들, 스쳐 지나가는 푸른색이다
저 나무들처럼 또 아무 말 없이
늘 기다리고 서있는 생각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들
길가에서부터 흔들리는 그리움들
그냥 흘러가고 싶다
푸른 비 내리고
먼 그대 생각이 자랄수록
그리움은 푸르고 그윽하다
오늘 다시 푸른 비 내리고
그대 그리워진다고 말하고 싶다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정직해야 합니다
그대는 별인가요
즐거운 무게
바람으로 살아라
꽃불 켜는
나중지닌것도
그대 이름 두글자
그대가 두 손을 펴면
문득문득 나를
가만히 바라보면
오늘은 이제 나도
떠나가는 배
새도 날지 않았고
추억에 못을 박는다
훈훈한 사랑의 빛을
그대는 아주 늦게
시들기 직전의
내가 여전히 나로
청솔 그늘에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