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한 순간 가까웁다
영영 그대를 떠나게 하는 것보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래도록 그대를
바라보고 싶는 마음이 더 앞섰기에
그대가 떠나간 뒤,
그 상처와 그리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더이상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내가 다가가면
그대는 영영
떠나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가는 만큼
그대가 멀어질 것 같아서
지는 세월 아쉬워
눈이 멀었다
내가 너를 버린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그대를 잊었겠지요.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눈멀었던 그 시간
그를 부를 때는
한 송이 꽃
마음속의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현실 속에 생활 속에
꽃잎 지던 날
네가 그리우면
당신의 웃음을 읽고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중요한 건요
편히 잠들지 못하는
팬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