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날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 주는 마음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네가 그리우면
꽃잎 지던 날
현실 속에 생활 속에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마음속의
한 송이 꽃
그를 부를 때는
눈멀었던 그 시간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대를 잊었겠지요.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내가 너를 버린
눈이 멀었다
지는 세월 아쉬워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저는 당신을 생각할
타는 목을 적시고
나는 너무 작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