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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