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둔 그리움
당신께 들켜버린
내 마음인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손 내밀어 주던
나즈막한 눈빛을
체온으로 간직하다
목덜미가 따스하고
눈 녹듯이 풀어지는 가슴이
바뀐 계절의 길어진
햇살이거니 했습니다
내 마음 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겨우내
묻어 두었던 그리움을
메마른 가지마다
꽃피여 보려고 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흔들거림이 있으면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거니 생각했습니다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네가 그리우면
그 나비 춤추며
그대는 별인가요
정직해야 합니다
한번 등 돌리면
배에서 내리자 마자
그래서 나는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아름다운 추억
사랑의 우화
아름다운 나무의 꽃
그대 얼굴 바라보며
하늘을 보니
오늘 하루
새도 날지 않았고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견딜수 없는 계절
그대를 잊었겠지요.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