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멀었던 그 시간

조회 수 64 추천 수 0 2018.09.10 04: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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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사랑한 걸

 

눈멀었던 그 시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기쁨이며 어여쁨이었던 걸

길이길이 마음에 새겨두자.

 

그때 사랑하던 때에

순금보다 값지고

영원보다 길었던 걸 새겨두자.

 

그 덧없음

그 사소함

그 하잘것없음이...

 

풀잎에 맺힌 이슬

땅바닥에 기는 개미

그런 미물을 사랑한 걸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자.

 

무지개를 사랑한 걸

후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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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