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사랑한 걸
눈멀었던 그 시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기쁨이며 어여쁨이었던 걸
길이길이 마음에 새겨두자.
그때 사랑하던 때에
순금보다 값지고
영원보다 길었던 걸 새겨두자.
그 덧없음
그 사소함
그 하잘것없음이...
풀잎에 맺힌 이슬
땅바닥에 기는 개미
그런 미물을 사랑한 걸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자.
후회하지 말자.
이 세계의 불행
한 순간 가까웁다
꽃나무 하나
한가지 소원
우리 이런날
내가 느끼지 못한 것
오늘 하루
사랑이란 생각조차
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마음속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한 송이 꽃
그대를 위하여
중요한 건요
그 모든 슬픔을
들고 있는 번뇌로
네가 그리우면
꽃잎 지던 날
단풍보다 진한 빛깔로
평범하지만 우둔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