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그늘에 앉아 너를

조회 수 53 추천 수 0 2018.09.10 06: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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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그늘에 앉아

 

맘 하나 툭툭 터트려

열어버리면 이토록 향기롭지 않느냐

 

맘의 빗장은 애초부터 쓸모가 없음이야

참 인생은

맘의 문부터 활짝 열어놓고.

 

벌 떼가 날아드는 건

아카시아 꽃 입술마다 농익은

맘의 단물을 머금고

사랑의 언어를 속삭이는데

얼마나한 서로의 행복이겠는가.

 

맘 하나 툭툭 터트려

열어버리면 이토록 향기롭지 않느냐

오월 아카시아 가지마다

 

아카시아 흐드러진

꽃그늘에 앉아 너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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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당신의 웃음을 읽고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들고 있는 번뇌로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내 쓸쓸한 날엔

저 나무들처럼 또

그 모든 슬픔을

한 순간 가까웁다

남에게 주기 전에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까막 눈알 갈아끼우

안부가 그리운 날

내 마음인 줄은

눈멀었던 그 시간

꽃그늘에 앉아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