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배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간다.
돌아다 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거냐.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쫒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거냐.
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나 두 야 간다
그대 이름 두글자
시들기 직전의
그대가 두 손을 펴면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새도 날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그대는 별인가요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현실 속에 생활 속에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남에게 주기 전에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바람으로 살아라
문득문득 나를
지는 세월 아쉬워
나는 너무 작은 사람
오늘은 이제 나도
정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