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배

조회 수 62 추천 수 0 2018.09.10 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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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배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간다.

 

돌아다 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거냐.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쫒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거냐.

 

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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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