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배

조회 수 57 추천 수 0 2018.09.10 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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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배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간다.

 

돌아다 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거냐.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쫒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거냐.

 

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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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의 불행

떠나가는 배

중요한 건요

오늘은 이제 나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팬지꽃

그대를 위하여

청솔 그늘에 앉아

한가지 소원

꽃이 졌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

지는 세월 아쉬워

가만히 바라보면

문득문득 나를

푸른 달빛 아래

눈이 멀었다

내가 여전히 나로

내가 너를 버린

그리움은 해마다

그 어떤 장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