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 그늘에 앉아

조회 수 71 추천 수 0 2018.09.12 01:00:05

QBjR6Ci.jpg

 

청솔 그늘에 앉아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보랏빛 노을은 가슴에

안았다고 해도 좋아

 

혹은 하얀 햇빛 깔린

어느 도서관 뒤뜰이라 해도 좋아

 

당신의 깨끗한 손을 잡고

아늑한 얘기가 하고 싶어

 

아니 그냥

당신의 그 맑은 눈을 들여다보며

마구 눈물을 글썽이고 싶어

 

아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