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람의 사랑
당신의 옷깃조차 적시지 못하는
가랑비 같은 마음일지라도
그러니 당신의 그 큰사랑을
어째 내가 담을 수 있겠습니까?
그저 나는 작은 그릇에 담긴
보잘것 없는 마음을 당신께 드리는
것으로 행복해 하렵니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구름 뒤 물방울의
이치도 알지못하고
달 그림자 흐르는 마음도
깨닫지 못합니다.
들에핀 코스모스의 향기를
담기에도 부족하고
바다 너머 물보라를
담기에도 모자랍니다.
세상을 담기에도 부족하고
인생을 담기에도 모자랍니다.
바람으로 살아라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남에게 주기 전에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현실 속에 생활 속에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그대는 별인가요
그래서 나는
새도 날지 않았고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그대가 두 손을 펴면
시들기 직전의
그대 이름 두글자
그대를 잊었겠지요.
당신의 웃음을 읽고
내 쓸쓸한 날엔
그 모든 슬픔을
내 마음인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