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작은 사람

조회 수 61 추천 수 0 2018.09.12 19:46:53

D7DWfUq.jpg

 

작은 사람의 사랑

 

당신의 옷깃조차 적시지 못하는

가랑비 같은 마음일지라도

 

그러니 당신의 그 큰사랑을

어째 내가 담을 수 있겠습니까?

그저 나는 작은 그릇에 담긴

보잘것 없는 마음을 당신께 드리는

것으로 행복해 하렵니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구름 뒤 물방울의

이치도 알지못하고

달 그림자 흐르는 마음도

깨닫지 못합니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들에핀 코스모스의 향기를

담기에도 부족하고

바다 너머 물보라를

담기에도 모자랍니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세상을 담기에도 부족하고

인생을 담기에도 모자랍니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35 처음부터 새로 소리새 2018-09-26 1911
134 사랑하는 이여 소리새 2018-09-25 799
133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소리새 2018-09-25 1147
132 서두르지 않는 소리새 2018-09-24 1020
131 내 쓸쓸한 날엔 소리새 2018-09-23 844
130 그대 앞에 서면 소리새 2018-09-23 280
129 그대 영혼의 반을 소리새 2018-09-23 168
128 어두운 물가 소리새 2018-09-22 264
127 얼굴 묻으면 소리새 2018-09-22 273
126 물처럼 투명한 소리새 2018-09-22 355
125 땀으로 땅으로 소리새 2018-09-21 164
124 눈부신 이 세상을 소리새 2018-09-21 161
123 가만히 서 있는 소리새 2018-09-21 272
122 이제 해가 지고 소리새 2018-09-21 532
121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소리새 2018-09-20 348
120 별 기대 없는 만남 소리새 2018-09-20 450
119 저무는 날에 소리새 2018-09-20 129
118 기억하시는가 소리새 2018-09-20 370
117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19 161
116 빛나는 별이게 소리새 2018-09-19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