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세월 아쉬워

조회 수 59 추천 수 0 2018.09.12 22:38:27

gmQzsZ0.jpg

 

목련을 보면

 

꽃잎으로 빚어 푸른 잎으로

변신하는 그때 쯤이야

떠나는 너의 겨울을 나는 보리라.

 

찬바람 속에서도 떨지 않던 네가

지는 세월 아쉬워

따뜻한 바람 앞에 흔들리며

 

아름다움을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림만은 아니리

지난날을 뒤돌아보는 그리움도

이토록 소중한 것이려니

새것을 거부하는 몸짓 속에서

너의 진실을 본다.

 

봄이 왔는데

아직도 벗은 몸으로 서서

하얀 눈 가슴에 담았다가

꽃으로 피워내는 목련을 보며

내 가슴에서 살아나는 너의 얼굴을 본다.

 

겨울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나면

우리의 사랑도 흔적없이 떠나려나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5 문득문득 나를 소리새 2018-09-13 59
94 바람으로 살아라 소리새 2018-09-03 60
93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소리새 2018-09-05 60
92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07 60
91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소리새 2018-09-07 60
90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소리새 2018-09-08 60
89 남에게 주기 전에 소리새 2018-09-09 60
88 내 마음인 줄은 소리새 2018-09-10 60
87 시들기 직전의 소리새 2018-09-17 60
86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소리새 2018-09-03 61
85 현실 속에 생활 속에 소리새 2018-09-03 61
84 그대는 별인가요 소리새 2018-09-05 61
83 새도 날지 않았고 소리새 2018-09-06 61
82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소리새 2018-09-09 61
81 떠나가는 배 소리새 2018-09-10 61
80 내가 여전히 나로 소리새 2018-09-14 61
79 그대가 두 손을 펴면 소리새 2018-09-15 61
78 그대 이름 두글자 소리새 2018-09-17 61
77 그대를 잊었겠지요. 소리새 2018-09-07 62
76 당신의 웃음을 읽고 소리새 2018-09-07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