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세월 아쉬워

조회 수 59 추천 수 0 2018.09.12 22: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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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을 보면

 

꽃잎으로 빚어 푸른 잎으로

변신하는 그때 쯤이야

떠나는 너의 겨울을 나는 보리라.

 

찬바람 속에서도 떨지 않던 네가

지는 세월 아쉬워

따뜻한 바람 앞에 흔들리며

 

아름다움을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림만은 아니리

지난날을 뒤돌아보는 그리움도

이토록 소중한 것이려니

새것을 거부하는 몸짓 속에서

너의 진실을 본다.

 

봄이 왔는데

아직도 벗은 몸으로 서서

하얀 눈 가슴에 담았다가

꽃으로 피워내는 목련을 보며

내 가슴에서 살아나는 너의 얼굴을 본다.

 

겨울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나면

우리의 사랑도 흔적없이 떠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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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리우면

꽃잎 지던 날

현실 속에 생활 속에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마음속의

한 송이 꽃

그를 부를 때는

눈멀었던 그 시간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대를 잊었겠지요.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내가 너를 버린

눈이 멀었다

지는 세월 아쉬워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저는 당신을 생각할

타는 목을 적시고

나는 너무 작은 사람

남에게 주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