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내가 자주 하는 행동을
자주 말하는 얘기를
자주 부르는 노래를
자주 마시는 음료를
자주 찾는 찻집을
기억해 주기 바랬습니다
헤어지더라도
문득문득 나를
떠올리기를 바라며
그러도록 노력했습니다
웃기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 것 같진 않았는데
그 애도 내가
그러기를 바랬는지
내가 그러고 있습니다
어느 때 어디를 가든
문득문득 그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제 나도
가만히 바라보면
내가 여전히 나로
시들기 직전의
꽃불 켜는
바람으로 살아라
즐거운 무게
그대는 별인가요
정직해야 합니다
새도 날지 않았고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남에게 주기 전에
나는 너무 작은 사람
그대가 두 손을 펴면
그대 이름 두글자
나중지닌것도
저는 당신을 생각할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지는 세월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