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달빛 아래

조회 수 66 추천 수 0 2018.09.13 03: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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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설레는 달밤입니다

 

도반의 웃는 얼굴

소쩍이의 울음소리

투명한 공기의 향기로움

무엇 하나 할 것 없이

내 안에 들어오네요

 

꽃잎이 지네요.

밤안개가 밀려오네요.

흩날리는 꽃가루에

사박 걸음으로 다가오는

님의 향내음

 

바람이 부네요.

풍경소리가 들리네요.

저 멀리 숲 속에서

아련히 들려 오는

님의 목소리.

 

별이 지네요

밤은 깊어 가네요.

푸른 달빛 아래

물위에 그려지는 님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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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버린

중요한 건요

오늘 하루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사랑이란 생각조차

가만히 바라보면

그대를 위하여

팬지꽃

눈멀었던 그 시간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한 송이 꽃

내가 여전히 나로

눈이 멀었다

편히 잠들지 못하는

떠나가는 배

내 마음인 줄은

그 모든 슬픔을

내 쓸쓸한 날엔

당신의 웃음을 읽고

그대를 잊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