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전히 나로

조회 수 56 추천 수 0 2018.09.14 00:22:05

aKW5sfN.jpg

 

내가 여전히 나로

 

그리고

뒤돌아 설 수 있는 뒷모습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까닭이다.

 

내가 널 잊어버릴 수 있는 계절을

아직 만나지 못한 까닭이요,

 

가을 하늘에 날리는 낙엽처럼

내겐 참 많은 어둠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아직도 널 사랑하기 때문이요,

 

그대 사랑하고부터

가진게 없는 나 자신을

그토록 미워하며 보냈던 많은 날.

 

끝없는 기다림을 가지고도

견뎌야만 하는 것은

 

서글픈 그리움을 가지고도

살아야만 하는 것은

소망 때문이요

소망을 위해서이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소리 듣고

눈부신 이 세상을

저무는 날에

지켜주는 여유를

살아가면서 많은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내 눈빛과 옷깃을

꽃상여를 보는 날

내 머리를 때려

안락함이 아니라

그리움과 아쉬움

잊고 살아왔던

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강에 버리고 가자

물결위에 무수히

그저 세월이라고만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내 안에 그대 살듯이

항상 당신이 어디에

이 세계의 불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