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버린

조회 수 59 추천 수 0 2018.09.14 11:41:20

qHHAo1W.jpg

 

추억에 못을 박는다

 

네가 가고 없을 때

나는 나를 버렸다.

너와 함께 가고

있을 나를 버렸다.

 

잘 가라, 내 사랑

네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너를 버린 게지.

 

잘 가라, 내 사랑

나는 너를 보내고 햄버거를 먹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돌아 서서

햄버거를 먹다가

목이 막혀 콜라를 마셨다.

 

그 침울했던 시간,

그 동안에 나는 못질을 한다.

다시는 생각나지 않도록 서둘러

내 가슴에

큰 못 하나를 박았다.

 

잘 가라, 내 사랑

너를 만날 때부터 나는

네가 떠나는 꿈을 꾸었다.

저문 해가 다시 뜨기까지의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75 지는 세월 아쉬워 소리새 2018-09-12 59
74 눈이 멀었다 소리새 2018-09-13 59
» 내가 너를 버린 소리새 2018-09-14 59
72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소리새 2018-09-05 60
71 그대를 잊었겠지요. 소리새 2018-09-07 60
70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소리새 2018-09-08 60
69 눈멀었던 그 시간 소리새 2018-09-10 60
68 그를 부를 때는 소리새 2018-09-17 60
67 한 송이 꽃 소리새 2018-09-18 60
66 마음속의 소리새 2018-09-19 60
65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소리새 2018-09-03 61
64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소리새 2018-09-03 61
63 현실 속에 생활 속에 소리새 2018-09-03 61
62 꽃잎 지던 날 소리새 2018-09-03 61
61 네가 그리우면 소리새 2018-09-05 61
60 당신의 웃음을 읽고 소리새 2018-09-07 61
59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소리새 2018-09-09 61
58 중요한 건요 소리새 2018-09-11 61
57 편히 잠들지 못하는 소리새 2018-09-11 61
56 팬지꽃 소리새 2018-09-11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