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해마다

조회 수 55 추천 수 0 2018.09.14 14: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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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해마다

 

봄이라 합니다.

사람들의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파릇해진 강아지 풀섶으로

봄이 왔다 합니다.

 

그저 조용히 눈을 감아 봅니다.

다소곳이 고개 숙여

낮아지지 못했던 미련에,

빈 들녘처럼 허한 그리움에,

 

시들어 다시는

피울 수 없는 사랑에

파르르 몸이 떨려옵니다.

 

얻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했지만

보내는 데에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사람의 사랑

그대 얼굴 볼 수 없는 나에겐

아직 봄이 멀리 있나 봅니다.

 

봄날은 왔건만 내 삶에서

영영 봄을 잃어버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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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꽃불 켜는

나중지닌것도

너를 기다리는 동안

타는 목을 적시고

한 송이 꽃

그를 부를 때는

그대 이름 두글자

시들기 직전의

우리 이런날

내가 느끼지 못한 것

그대가 두 손을 펴면

새로 올 날들의

오지 않는 사람

모두 다 별만을

그 어떤 장면보다

그리움은 해마다

내가 너를 버린

내가 여전히 나로

눈이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