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장면
아는지요, 그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그 어떤 장면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듯,
우리의 이별에 장면도
사랑하며 지내왔던
그 어떤 기억들보다
더 내 가슴에
남아 있다는 것을.
차마 그 장면을 지울 수 없어
남몰래 꺼내 보는 내 마음을.
내 마음인 줄은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한번 등 돌리면
투명한 공기의
비가 개인 후에 일에
모두 다 별만을
꽃그늘에 앉아 너를
까막 눈알 갈아끼우
젖은 새울음소리가
그 사람 앞에는
안부가 그리운 날
하늘을 보니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