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 사람

조회 수 69 추천 수 0 2018.09.14 22:28:33

o7OSApo.jpg

 

오지 않는 사람

 

모든 만남이 이별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당신과 헤어진

뒤에야 알았습니다.

 

시간이 간 뒤에야

알았습니다.

뒤집을 수 없는

결과도 뒤집힐 수 있다는

시시한 사실 하나를 나는

세월 흐른 뒤에야 알았습니다.

 

죄 없는 세월만 강처럼 흘러

당신은 내 맘 속에

잔물결 하나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가진 것 하나 없어도

사랑할 수 있다고 믿었던

모르는 날의 미숙한 사랑.

 

삶은 그러나

아무 것도 가지지못한

사랑을 무너지게 했습니다.

 

당신.

어디가 있어도 내가

찾아내고 말던 당신 .

당신 기다리는 마음

초조하게 시계를 보고

당신 웃는 모습

오르는 순간 내 마음

대번에 따뜻해집니다.

 

불 꺼져도 당신은

내게 환한 대낮입니다.

만지면 김 서리는

찻잔입니다.

 

뒤집을 수 없는

결과를 낳은 우연이

필연이라 불리듯

당신은 내게

뒤집을 수 없는 필연입니다.

 

저만치 오는 사람을

보고 당신인 줄 알았습니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 처음부터 새로 소리새 2018-09-26 1912
134 사랑하는 이여 소리새 2018-09-25 799
133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소리새 2018-09-25 1148
132 서두르지 않는 소리새 2018-09-24 1020
131 내 쓸쓸한 날엔 소리새 2018-09-23 844
130 그대 앞에 서면 소리새 2018-09-23 280
129 그대 영혼의 반을 소리새 2018-09-23 170
128 어두운 물가 소리새 2018-09-22 265
127 얼굴 묻으면 소리새 2018-09-22 275
126 물처럼 투명한 소리새 2018-09-22 356
125 땀으로 땅으로 소리새 2018-09-21 165
124 눈부신 이 세상을 소리새 2018-09-21 164
123 가만히 서 있는 소리새 2018-09-21 272
122 이제 해가 지고 소리새 2018-09-21 536
121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소리새 2018-09-20 348
120 별 기대 없는 만남 소리새 2018-09-20 451
119 저무는 날에 소리새 2018-09-20 132
118 기억하시는가 소리새 2018-09-20 373
117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19 163
116 빛나는 별이게 소리새 2018-09-19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