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난 고향을
바라보며 기다리나니,
새로 올 날들의
다양함에 대비하면서,
생활의 잔혹함에
호기심을 가지고서.
부딪히고 깨지는 밤에도
이처럼 흔들림 없이 바라보는 것이
내 여행의 목표였다.
하나 난 그걸 배우지 못했다.
이처럼 고요하게 한결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낮의 뜨거움이
푸른빛으로 서서히 사라지고,
파도가 치는데도 배는
흔들림이 없이 가고 선다.
처음부터 새로
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