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난 고향을
바라보며 기다리나니,
새로 올 날들의
다양함에 대비하면서,
생활의 잔혹함에
호기심을 가지고서.
부딪히고 깨지는 밤에도
이처럼 흔들림 없이 바라보는 것이
내 여행의 목표였다.
하나 난 그걸 배우지 못했다.
이처럼 고요하게 한결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낮의 뜨거움이
푸른빛으로 서서히 사라지고,
파도가 치는데도 배는
흔들림이 없이 가고 선다.
저 나무들처럼 또
내 쓸쓸한 날엔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견딜수 없는 계절
사랑의 우화
아름다운 추억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배에서 내리자 마자
그 나비 춤추며
편지
그리움은 해마다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그대 얼굴 바라보며
아름다운 나무의 꽃
그래서 나는
기다림 속으로
눈물보다 더 투명한
꽃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