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별인가요
그대의 가슴을 열면
별이 쏟아질 것 같아요
그대가 두 손을 펴면
별이 가득 할 것 같아요
때로는
그대가 별처럼
차가운 빛으로
나를
슬프게 했지요.
그대는 저녁별처럼
소리없이 내게 다가와서
그대는
새벽별처럼
나의 웃음도 거두어 가니
유리잔에
가득 담기던
서러움의 눈물들도
조금씩 멀어져 가는
그대의 별이었나요.
영혼의 불꽃처럼
내 가슴을
뛰게 해 주던
예전의 그 사람이
처음부터 새로
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