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끼지 못한 것

조회 수 67 추천 수 0 2018.09.16 00: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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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끼지 못한 것

 

붙들지 못한 마음 좇아 사방팔방 뛰다니는

또다른 마음이 겪는 행로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나는 정말

알 수 없는 모양이다.

 

삶의 이치에 익숙한 듯

앞서서 가고 있는 너

마음아 너는, 마음아 너는.

등돌린 사람에 길들여지는

새로운 인간관계에 안착한다.

 

더이상 나는

너를 견디기를 포기한다.

포기한다는 것은 삶과의 타협

다 그런거야. 더이상 세상에 대해 알려고 하지마.

모르는 척 있는거야 그저.

 

오래된 대문을 소리내어 밀며

주저앉아 울먹이는 봄날의 상실

흙 한 줌 찾기 힘든 바닥을 비집고

햇살보다 노란 민들레가 핀다.

 

노란 햇살이 현기증처럼 퍼지고

골목마다 차들이 바퀴벌레처럼 기어 나온다.

가까이 있지만 너는 언제나 멀다.

 

내가 느끼지 못한 것을 너는 느낀다.

알 수 없는 너의 느낌

나처럼 너 역시 나를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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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무의 꽃

견딜수 없는 계절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꽃그늘에 앉아 너를

모두 다 별만을

새로 올 날들의

그대는 아주 늦게

훈훈한 사랑의 빛을

추억에 못을 박는다

청솔 그늘에 앉아

꽃이 졌다

그리움은 해마다

즐거운 무게

기다림 속으로

정직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제 나도

나는 너무 작은 사람

지는 세월 아쉬워

문득문득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