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이름 두글자
고개들어 하늘을 보면
오늘도 총총한 별밤이 있어
행복합니다.
그리울때 그리울때
잠시나마 볼 수 있는
나만의 이름 두 글자가 되어주신다면
나는 행복할겁니다.
다시 흘러가는 행복한 바람.
그대를 별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부러워집니다.
조금씩 별을 만나고
오늘도 푸른 하늘이 있어
그대를 그리워하는 까닭은
사랑하는 마음때문만은 아닙니다.
내가 너를 버린
중요한 건요
오늘 하루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사랑이란 생각조차
가만히 바라보면
그대를 위하여
팬지꽃
눈멀었던 그 시간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한 송이 꽃
내가 여전히 나로
눈이 멀었다
편히 잠들지 못하는
떠나가는 배
내 마음인 줄은
그 모든 슬픔을
내 쓸쓸한 날엔
당신의 웃음을 읽고
그대를 잊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