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부를 때는

조회 수 73 추천 수 0 2018.09.17 22:50:26

Jr1G209.jpg

 

풀잎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 버리거든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풀잎´ 하고 자꾸 부르면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하고 그를 부를 때는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 처음부터 새로 소리새 2018-09-26 1911
134 사랑하는 이여 소리새 2018-09-25 799
133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소리새 2018-09-25 1147
132 서두르지 않는 소리새 2018-09-24 1020
131 내 쓸쓸한 날엔 소리새 2018-09-23 844
130 그대 앞에 서면 소리새 2018-09-23 280
129 그대 영혼의 반을 소리새 2018-09-23 168
128 어두운 물가 소리새 2018-09-22 264
127 얼굴 묻으면 소리새 2018-09-22 273
126 물처럼 투명한 소리새 2018-09-22 355
125 땀으로 땅으로 소리새 2018-09-21 164
124 눈부신 이 세상을 소리새 2018-09-21 161
123 가만히 서 있는 소리새 2018-09-21 272
122 이제 해가 지고 소리새 2018-09-21 532
121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소리새 2018-09-20 348
120 별 기대 없는 만남 소리새 2018-09-20 450
119 저무는 날에 소리새 2018-09-20 129
118 기억하시는가 소리새 2018-09-20 370
117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19 161
116 빛나는 별이게 소리새 2018-09-19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