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마음속의
빗장을 풀고
외출에서 돌아온
숱한 기억들이
꿈꾸는 법을
익히고 있었다.
마을에는
새도 날지 않았고
오랜 기다림이
끝나는 시간
영글지 않은
꿈의 날개가 파닥이는
무변의 기슭에서
자유와
나의 꿈은
하늘빛 수채화를 그린다.
하늘은 설레이고
그리움이
부풀어오르는 날이면
나는 또 한번
세 발 자전거를 타고
여섯 살 적
하늘빛을 찾고 있었다.
지는 세월 아쉬워
눈이 멀었다
내가 너를 버린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그대를 잊었겠지요.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눈멀었던 그 시간
그를 부를 때는
한 송이 꽃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현실 속에 생활 속에
꽃잎 지던 날
네가 그리우면
당신의 웃음을 읽고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중요한 건요
편히 잠들지 못하는
팬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