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듣고

조회 수 155 추천 수 0 2018.09.19 21:39:25

eFgEbYC.jpg

 

목까지 차 오른

 

떠도는 섦은 울음

네게 들키기 싫으니

가을, 어서 문턱 넘어 떠나가라고

더 이상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또 들으려 말라고

 

가을 속으로 중간의 외도 한번 없이

낙엽에게 그리운 눈짓 한번 안 보내고

손톱 밑까지 시린 날들을 견디다

핏대를 세우고서 항거한다

 

사람들의 말소리도 멀리하고

한 사람이 흘린

말도 모른다 모른다 하며

세차게 도리질치고 싶은 날들

도처엔 탄력 잃은 것들만 보인다

 

진원지도 파악하기

어려운 우수가

촤르르 떨어지고

완강한 거부의 몸짓에도 불구하고

신경 줄로 우울이 흘러든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35 즐거운 무게 소리새 2018-09-04 58
34 저는 당신을 생각할 소리새 2018-09-04 59
33 그 사람 앞에는 소리새 2018-09-04 53
32 눈물보다 더 투명한 소리새 2018-09-04 56
31 훈훈한 사랑의 빛을 소리새 2018-09-04 57
30 바람으로 살아라 소리새 2018-09-03 59
29 꽃잎 지던 날 소리새 2018-09-03 62
28 비가 개인 후에 일에 소리새 2018-09-03 54
27 그대는 아주 늦게 소리새 2018-09-03 57
26 내 안에 그대 살듯이 소리새 2018-09-03 67
25 사랑이란 생각조차 소리새 2018-09-03 63
24 편지 소리새 2018-09-03 56
23 현실 속에 생활 속에 소리새 2018-09-03 61
22 단풍보다 진한 빛깔로 소리새 2018-09-03 62
21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소리새 2018-09-03 62
20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소리새 2018-09-03 61
19 항상 당신이 어디에 소리새 2018-09-02 66
18 꽃나무 하나 소리새 2018-09-02 65
17 그저 세월이라고만 소리새 2018-09-02 70
16 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소리새 2018-09-02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