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날에

조회 수 129 추천 수 0 2018.09.20 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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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날에

 

영혼도 혼자인 것

혼자서 크신분의 품안에

눈 감는 것.

 

세월따라 늠실늠실 흘러가고

사람의 사랑

끝날엔 혼자인 것

 

날이 저물어 가듯

삶과 사랑도 저무느니

주야 사철 보고싶던 그 마음도

 

줄어드는 밀랍

이윽고 불빛이 지워지고

재도 하나 안 남기는

촛불같은 것.

 

제 몸을 태워야만이 환한

촛볼 같은 것

꿈꾸며 오래오래 불타려해도

 

사람의 영혼은

첫날부터 혼자이던 것

사랑도 혼자인 것

 

날이 저물어 가듯

나의 사랑도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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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속으로

즐거운 무게

그리움은 해마다

꽃이 졌다

청솔 그늘에 앉아

추억에 못을 박는다

훈훈한 사랑의 빛을

그대는 아주 늦게

새로 올 날들의

모두 다 별만을

꽃그늘에 앉아 너를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견딜수 없는 계절

아름다운 나무의 꽃

사랑의 우화

배에서 내리자 마자

그 나비 춤추며

편지

저 나무들처럼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