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 없는 만남

조회 수 443 추천 수 0 2018.09.20 18:04:06

9v1z8fL.jpg

 

귀한사람

 

어떻게 만났느냐보다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를 기뻐하면서.

 

누군가의 귀한 이름을 부르기 위해

나는 또 그 작고도 큰 세상으로 들어가

칸칸이 그리움을 심는다

 

우연이었기에

별 기대 없는 만남이었기에

꾸밈없는 모습으로 서로를 안는다

 

가슴으로 다가가고 누군가

가슴을 열어주었을 때 우리는

그 이름을 새기며 울기도 한다

 

창밖엔 포근히 비가 내리고

때론 환한 달빛이

내 안을 들여다본다

슬퍼서만 우는 세상은 아니다

 

컴퓨터를 열면 거기

내 이름을 불러주는 이 있다

순간 알 수 없는 격정에

고백을 하듯 자판을 두드린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35 모두 다 별만을 소리새 2018-09-14 53
34 오지 않는 사람 소리새 2018-09-14 64
33 새로 올 날들의 소리새 2018-09-15 54
32 그대가 두 손을 펴면 소리새 2018-09-15 57
31 내가 느끼지 못한 것 소리새 2018-09-16 61
30 우리 이런날 소리새 2018-09-17 61
29 시들기 직전의 소리새 2018-09-17 56
28 그대 이름 두글자 소리새 2018-09-17 56
27 그를 부를 때는 소리새 2018-09-17 60
26 한 송이 꽃 소리새 2018-09-18 60
25 타는 목을 적시고 소리새 2018-09-18 57
24 너를 기다리는 동안 소리새 2018-09-18 61
23 나중지닌것도 소리새 2018-09-18 57
22 꽃불 켜는 소리새 2018-09-19 57
21 마음속의 소리새 2018-09-19 60
20 빛나는 별이게 소리새 2018-09-19 429
19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19 153
18 기억하시는가 소리새 2018-09-20 359
17 저무는 날에 소리새 2018-09-20 124
» 별 기대 없는 만남 소리새 2018-09-20 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