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이 세상을

조회 수 157 추천 수 0 2018.09.21 12: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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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견디며

 

햇살을 사이에 두고

그대와 나 수인이 됩니다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들

 

그대를 지우겠다는 모진

그 하나의 생각으로

굳게 닫아버린 마음

 

이미 기억 속에 자리한

슬프고 행복했던 날들만

눈부신 이 세상을

아득히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대 없이 다가오는 시간들

타인의 의상처럼 거북스럽고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스스로 받아 들이는 형량

고개를 들 수록 넘치는

끝없는 서글픔입니다

 

햇살이 마치

창살처럼 나를 가두고 있습니다

그대가 돌아서 가기만을 바라는

말도 안 되는 나약한 포승

 

그대 없는 햇살이

너무나 갑갑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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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무의 꽃

견딜수 없는 계절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꽃그늘에 앉아 너를

모두 다 별만을

새로 올 날들의

그대는 아주 늦게

훈훈한 사랑의 빛을

추억에 못을 박는다

청솔 그늘에 앉아

꽃이 졌다

그리움은 해마다

즐거운 무게

기다림 속으로

정직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제 나도

나는 너무 작은 사람

지는 세월 아쉬워

문득문득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