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묻으면

조회 수 273 추천 수 0 2018.09.22 18: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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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당신은

늘 혼자라도

혼자가 아닌 이유를 속삭여 주리

 

아사삭 아사삭

풀잎 헤쳐 걸어가면

아침 이슬 살갗 쓸어 내리고

당신이 곁에 걸어감을 느끼리

 

저, 강물 속

얼굴 묻으면 환한 햇살

부서져 내리리

 

곁에 가슴 통하는 이

새가 되어

살포시 내려앉아

속삭여 주면 외롭지 않으리

 

물안개 피는 강가

빈 의자

나, 홀로 앉아

새벽을 맞이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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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새로

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