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묻으면

조회 수 270 추천 수 0 2018.09.22 18: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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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당신은

늘 혼자라도

혼자가 아닌 이유를 속삭여 주리

 

아사삭 아사삭

풀잎 헤쳐 걸어가면

아침 이슬 살갗 쓸어 내리고

당신이 곁에 걸어감을 느끼리

 

저, 강물 속

얼굴 묻으면 환한 햇살

부서져 내리리

 

곁에 가슴 통하는 이

새가 되어

살포시 내려앉아

속삭여 주면 외롭지 않으리

 

물안개 피는 강가

빈 의자

나, 홀로 앉아

새벽을 맞이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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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하늘을 보니

젖은 새울음소리가

까막 눈알 갈아끼우

안부가 그리운 날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비가 개인 후에 일에

투명한 공기의

한번 등 돌리면

그 어떤 장면보다

눈물보다 더 투명한

그 사람 앞에는

아름다운 추억

그대 얼굴 바라보며

저 나무들처럼 또

편지

그 나비 춤추며

배에서 내리자 마자

사랑의 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