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쓸쓸한 날엔

조회 수 730 추천 수 0 2018.09.23 22: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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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쓸쓸한 날엔

 

비오는 날은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외로운 날 끝에 오는

한 통의 편지처럼

당신은 그리운 손님.

 

언제나 바람하고만 속삭이며

어제처럼 밤이 오고

어제처럼 나 홀로 앉아,

 

아름다운 하늘이야기도

향기로운 봄꽃이야기도

예쁜 당신의 이야기도

 

한마디 말도 못하고

하늘 가득 하고 싶던 이야기.

쓸쓸한 날은 편지를 씁니다.

 

적적한 날 끝에 오는

한 통의 편지처럼

당신은 반가운 손님.

비오는 날은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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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하늘을 보니

그 사람 앞에는

젖은 새울음소리가

까막 눈알 갈아끼우

안부가 그리운 날

꽃그늘에 앉아 너를

그 어떤 장면보다

모두 다 별만을

비가 개인 후에 일에

투명한 공기의

한번 등 돌리면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내 마음인 줄은

꽃이 졌다

새로 올 날들의

눈물보다 더 투명한

기다림 속으로

그래서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