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쓸쓸한 날엔

조회 수 733 추천 수 0 2018.09.23 22: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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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쓸쓸한 날엔

 

비오는 날은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외로운 날 끝에 오는

한 통의 편지처럼

당신은 그리운 손님.

 

언제나 바람하고만 속삭이며

어제처럼 밤이 오고

어제처럼 나 홀로 앉아,

 

아름다운 하늘이야기도

향기로운 봄꽃이야기도

예쁜 당신의 이야기도

 

한마디 말도 못하고

하늘 가득 하고 싶던 이야기.

쓸쓸한 날은 편지를 씁니다.

 

적적한 날 끝에 오는

한 통의 편지처럼

당신은 반가운 손님.

비오는 날은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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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는 여유를

그리움과 아쉬움

잊고 살아왔던

물결위에 무수히

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강에 버리고 가자

내 눈빛과 옷깃을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내 머리를 때려

안락함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많은

꽃상여를 보는 날

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그저 세월이라고만

꽃나무 하나

항상 당신이 어디에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