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조회 수 1147 추천 수 0 2018.09.25 00:32:46

LKQgUi0.jpg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다시 되돌려서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한 사람에게서

너무 많은 다른 것을

잊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조금

물러서서 바라보면,

 

이루어져 있다는 걸

알 때의 그 실망,

미움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그 남자는 자신이

결코 좋아할 수 없는

다른 많은 조각들로

 

그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한 조각이

어느 날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며,

 

그리고는 사랑에 빠집니다.

미움도 거기서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조그만 조각을 우리는

그 남자의 혹은

그 여자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남자를 이루고

있는 많은 조각 가운데

겨우 하나를

사랑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한 남자를

사랑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한 여자를 사랑할 때

우리는 그 여자의 많은 것들 가운데

한 조각을 사랑하는 겁니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35 안녕하세요 가입인사 올립니다 임스 2016-09-13 508
134 OS 종류 LynX 2016-09-13 1660
133 lynux 베너 file LynX 2016-09-21 1003
132 지켜주는 여유를 소리새 2018-08-31 100
131 그리움과 아쉬움 소리새 2018-08-31 87
130 잊고 살아왔던 소리새 2018-08-31 84
129 물결위에 무수히 소리새 2018-09-01 74
128 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소리새 2018-09-01 84
127 강에 버리고 가자 소리새 2018-09-01 81
126 내 눈빛과 옷깃을 소리새 2018-09-01 97
125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소리새 2018-09-01 96
124 내 머리를 때려 소리새 2018-09-01 92
123 안락함이 아니라 소리새 2018-09-01 93
122 살아가면서 많은 소리새 2018-09-01 97
121 꽃상여를 보는 날 소리새 2018-09-02 96
120 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소리새 2018-09-02 67
119 그저 세월이라고만 소리새 2018-09-02 74
118 꽃나무 하나 소리새 2018-09-02 66
117 항상 당신이 어디에 소리새 2018-09-02 72
116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소리새 2018-09-03 62